야구 11월 10일 18:30 KBO - LG트윈스 vs KT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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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6회 작성일 23-11-10 11:16본문
◈KT 투수◈
플레이오프부터 대부분의 경기를 나섰던 필승조가 결국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확실한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경기를 필승조가 장타를 허용하며 내주면서 분위기가 꺾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벤자민이 홈경기에 등판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LG의 주축 타선이 빠른 볼 승부에 비교적 고전하며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몸쪽 승부에 능한 벤자민이 정규시즌에 이어 LG타선을 상대로 강점을 보일 것이다. 그나마 하루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무너졌던 필승조도 재정비를 하며 한 경기는 다시 막아낼 수 있는 상황이다. 야수들의 수비 집중도 또한 홈에서 더욱 강점을 보여왔다.
◈KT 타선◈
박병호의 부진이 뼈아프다. 그래도 장성우가 투수들과의 높은 케미와 함께 강한 노림수를 통해 타석에서도 활약해주고 있어 문상철 등과 함께 하위 타선에서 리드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부분이다. 임찬규를 상대로도 주축 타자들이 모두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최원태를 공략했던 것처럼 초반부터 낮은 볼 승부에 초점을 맞추며 적극적인 타격을 통해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배트 스피드가 느려지며 타격감이 크게 떨어진 박병호가 활약할 가능성은 낮지만 하위타선에서 다시금 활약을 이어가며 LG의 불펜을 또 다시 비교적 빠르게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LG 투수◈
상황이 여의치 않자 곧바로 플랜B를 가동했다. 불펜 대기중인 선수를 모두 적재적소에 투입하며 KT 타선의 집중도를 흐트려놓은 모습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고우석 또한 빠른 볼이 공략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낮은 볼을 연이어 투구하며 연속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임찬규가 정규 시즌과 같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다양한 변화구를 통해 카운트를 잡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정타를 쉽게 허용하지 않고 있어 확실한 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강한 구위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변화구 승부가 통하지 않았을 때 주도권을 잡기 어려운 것은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 승부에서 큰 약점이다. 불펜 투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고 있지만 임찬규가 짧은 이닝만을 투구하게 된다면 경기 운영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LG 타선◈
홍창기가 조금씩 선구안을 회복하는 중이고 오지환이 중심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여기에 박동원 또한 많은 경험을 통해 하위 타선에서 장타력을 선보이며 시즌 초반에 보였던 LG 타선의 강세를 다시금 보여줬다. 하지만 우타 라인이 벤자민을 상대로는 몸쪽 승부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고 좌타 라인 또한 바깥쪽 볼에 배트가 나가고 있는 현재 벤자민의 제구력을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이다. 김현수가 여전히 가을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타선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가 보이지 않아 비교적 지쳐 있는 KT의 불펜을 빨리 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다.
◈결론◈
지난 경기와 같은 흐름을 기대하고 있는 LG의 상황이다. 하지만 벤자민이 등판을 거듭할수록 구위까지 회복하며 안정감을 보이는 중이고 KT 타선이 LG의 선발 투수를 상대로는 적극적인 승부를 가져가며 정타 비율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경기 초반 주도권을 다시 한 번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한 차례 무너졌던 KT의 필승조가 휴식을 취하며 3차전은 다시금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언더와 함께 KT의 승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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