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지는 위기 상황, 하지만 이들은 수원 삼성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경기 막판 바셀루스의 득점이 터지는 기적의 승리다. 세징야를 대신하는 바셀루스의 퍼포먼스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조진우와 오승훈 골키퍼가 빠진 대구의 수비진도 무실점에 성공하며 대단한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줬다. 대구는 리그 3연승에 성공하며 현재 리그 4위, 조용하지만 강하다. 수비 축구로 리그 4위까지 올라오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도모한다. 위기를 넘긴 대구는 조진우와 오승훈 골키퍼가 복귀하는 상황, 안방에서 포항 상대로 8경기 무패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니 당연하게도 목표는 4연승이다. 다만, 벨톨라가 지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며 중원이 문제다. 이용래와 이진용이 나오겠지만 벨톨라가 굉장히 잘해주고 있었기에 그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진다.

◈◈포항◈◈

공식전 10경기 무패, 하노이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4-2로 승리하며 기세가 좋다. 리그 2위 자리에서 선두 울산을 추격하고 있다. 다음 라운드에 울산과 만나기 때문에 대구 원정에서 승리하며 동해안 더비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일단 제카의 퍼포먼스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지난 경기 도움 해트트릭 포함 최근 5경기 5골 4도움의 미친 퍼포먼스다. 제카 혼자 다했다. 좋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김기동 감독의 전술에 완벽하게 적응하면서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다만 베트남 원정에 다녀온 만큼 체력 및 컨디션 난조에 대한 우려, 고영준, 하창래, 백성동 등 주전들의 부재가 아쉬운 상태다.

그간 대구가 포항 상대로 보여온 안방 강세, 그리고 ACL 여파로 지친 포항의 선수들, 포항 핵심 선수들의 부재, 연승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탄 대구의 경기력, 이번 경기는 포항의 승리가 쉽지 않겠다. 다만 대구가 포항을 상대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결국 대구는 바셀루스의 개인 퍼포먼스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장신 선수들의 득점을 제외하고 포항 상대로 득점을 노릴 수 있는 패턴이 거의 없다는 점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경기다. 무승부를 예상한다.